4계 중 봄 1악장은 기다렸던 봄이 와서 기뻐하는 사람들과 새들의 모양이 밝게 묘사되어 있는 작품. 악보에는 다음과 같은 소네트가 쓰여 있다. <봄이 왔다. 새는 기쁜 노래로써 봄 인사를 한다. 샘은 산들바람에 상냥히 속삭이면서 넘쳐흐르 기 시작한다. 그러자 하늘은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봄을 알린다. 폭풍우가 지난 뒤, 새들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리토르넬로 형식인데 묘사 음으로 훌륭하다.
작품 배경 및 해설
이 곡의 커다란 특징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을 빌려 봄,여름,가을,겨울-즉 4계절의 자연과 거기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렸다고 함.
빠른 템포의 양단악장 중간에 느릿한 중간악장을 끼워넣은 3악장 구성이다.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는 비발디 자신의 손으로 소네트를 달았고 또 악보의 요소마다 그 대목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주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따로 해설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내용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작품은 비발디의 작품집 『화성과 착상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zione, 1625)에 실린 12개의 콘체르토 중에 포함된 4개(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이다. 17세기초에 작곡된 이 곡은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에 속한다. 심각하지 않은 쾌활한 울림, 주어진 설명이 쉽게 이해되는 자연현상의 묘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준다 .
작품구성 및 악곡해설
No.1 - "사계" 中 "봄" La Primavera (Spring) in E, RV269
No.2 - "사계" 中 "여름" L'Estate (Summer) in G-, RV315
No.3 - "사계" 中 "가을" L'Autunno (Autumn) in F, RV293
No.4 - "사계" 中 "겨울" L'Inverno (Winter) in F-, RV297
●협주곡 제1번 마장조 "봄"
제1악장 알레그로 봄이 왔다. 새는 기쁜 노래로 봄 인사를 한다. 샘물은 산들바람의 속삭임처럼 흐르기 시작한다. 하늘은 어두워지고 천둥과 번개가 봄을 알린다. 폭풍우가 지난뒤 새들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1악장 Allegro
"봄이 왔도다"라는 시가 첫머리에 놓인다. 총주로 민속적인 주선율이 시작되는데, 이 총주 부분은 항상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리토르넬로이다. 물론 리토르넬로는 그 길이가 길 수도, 더 짧을 수도 있다. 그 후에 바이올린 독주 부분이 뒤따른다. 첫 독주 부분은 3개의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트릴과 스타카토로 새들의 노래가 음악으로 모방한다. 그 다음에 샘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산들바람이 부는 부분이 뒤따른다. 그러다가 천둥(트레몰로)과 번개(빠른 패씨지와 삼화음 음형)가 친다. 그러나 악천후가 지나가면서 새들이 다시 노래한다. 밝은 봄의 분위기가 여린 소리로 울리며 끝난다.
제2악장 라르고 꽃이 피는 들녘엔 이파리가 속삭이고 양치기는 충실한 개 옆에서 노곤히 낮잠을 즐긴다.
2악장 Largo
"그리고 목동은 꽃이 핀 사랑스런 풀밭에 누워 나뭇잎들과 풀잎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충실한 개가 지키는 가운데 잠들어 있다."는 시구가 첫머리에 놓인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은 부점 붙은 16분음표로 나뭇잎과 풀잎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끊기는 비올라는 개 짖는 소리를, 제1바이올린의 선율은 목동을 위한 자장가를 뜻한다.
제3악장 알레그로(전원의 춤곡) 백파이프의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요정과 양치기들이 찬란한 봄이 왔다고 춤을 춘다.
3악장 Allegro
시골춤. "시골풍의 피리 소리에 맞추어 요정들과 목동들이 빛나는 봄의 오심에 맞추어 춤을 들에 나와 춘다." 춤곡 테마는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세 번 변화, 반복된다. 아래 성부들은 목동들의 피리와 두들삭 소리를 모방한다.
●협주곡 제2번 사단조 "여름"
제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알레그로
1악장 Allegro non molto - allegro
내리쬐는 햇볕이 뜨거운 계절, 사람도 가축도 축늘어졌다. 빠국새가 울고, 멧비둘기와 방울새가 노래한다. 산들바람이 솔솔 분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폭풍이 몰아친다. 양치기는 소나기가 두려워서 신세를 한탄한다.리토르넬로는 무더운 여름 분위기를 나타낸다. 뻐꾸기와 산비둘기 같은 여러 새들이 노래한다. 힘없는 바람이 땅위로 불 때에 "거기에 대항하여 북풍이 불시에 불어와 덮친다." 빠른 32분음표의 소리가 폭풍이 되어 달려든다. 날카로운 화음들은 사람들의 공포를 묘사한다. 하지만 그것은 순간일 뿐 모든 것은 곧 지나간다.
제2악장 아다지오-프레스토-아다지오
2악장 Adagio - Presto - Adagio
번개와 천둥에 대한 두려움, 극성을 부리는 파리와 모기떼에 시달려 양치기는 쉬지도 못한다.
제3악장 프레스토 (여름은 격심한 계절)
3악장 Presto
양치기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하늘에서는 천둥 번개가 우르릉 쾅쾅, 이윽고 우박이 퍼붓듯이 쏟아져서 다 자란 보리 이삭들을 때린다."하늘은 으르렁대고 우박은 옥수수와 꼿꼿이 서 있는 콩들을 부러뜨린다." 트레몰로, 쏟아지는 음계, 분산화음, 안절부절못하는 베이스음형, 분주한 현 바꿈을 위한 손놀림, 높은 음역의 소리들이 특징적이다. 독주 음악도 이러한 분주한 소리와 함께 같이 간다.
●협주곡 제3번 바장조 "가을"
제1악장 알레그로 (마을사람들의 춤과 노래)
1악장 Allegro
마을사람들은 춤과 노래로 수확을 기뻐한다. 그 기쁨은 술 덕분에 더 한층 무르익어 간다. 이윽고 술에 취한 농부들은 모두 잠에 떨어진다.민속춤의 선율이 음악을 시작한다. "농부들이 춤과 노래로 성공적인 추수를 즐긴다." 농부들은 거나하게 취해 있다. 3옥타브에 걸쳐 화음들이 분산되고, 연속적인 트릴과 3연분음표과 뒤꾸밈음 등이 춤의 흥이 더해 감을 묘사한다. 그러다가 페르마타에 의해 모든 것이 정지되는데, 이는 취한 농부들이 잠에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제2악장 아다지오 몰토 (잠자고 있는 술꾼)
2악장 Adagio molto
상쾌하고 맑은 공기, 달콤한 잠이 마을사람들을 편안한 휴식으로 이끌어 모두 잠에 푹 빠진다.
제3악장 알레그로 (사냥)
3악장 Allegro
날이 밝자 사냥꾼들은 개를 앞세워 사냥을 나간다. 짐승들은 도망치고 사냥꾼들은 그 뒤를 쫒는다. 총소리, 개짖는 소리, 놀라고 지친 짐승들은 다치고 쫓기다가 결국에는 죽고만다. 팡파르 음악과 함께 사냥 장면을 묘사한다. 16분음표와 32분음표가 쫓기는 짐승들을 그려낸다. 현악기의 크레셴도는 개들과 사냥도구들이 내는 소음을 그려낸다. 짐승들이 저항하는 장면이 짧게 나온다. 하지만 "도망가다가 지쳐서 잡히고 만다." 활발한 춤곡으로 음악이 끝난다.
●협주곡 제4번 바단조 "겨울"
제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
1악장 Allegro non molto
눈 속으로 사람이 간다. 추워서 발을 구르다가 뛰어간다. 너무 추워서 이빨이 맞부딪친다.
추운 바람이 이는 겨울 풍경이 공허한 옥타브와 5도로 묘사된다. 이는 선율이 지배적인 그의 음악에서 이례적이다. 그런 후에야 바람을 묘사하는 바이올린 독주가 나타난다. "추워서 발을 구르는" 장면이 자주 반복하는 모티브로 나타난다. 트레몰로는 추워서 이들이 부딪치는 소리이다
제2악장 라르고
2악장 Largo
집 밖에서는 찬 비가 들판을 적신다. 그러나 집 안에서는 불길좋은 화로 곁에서 따스하게 지낸다.여린 바이올린 소리가 자장가를 들려준다. "밖에 비가 휘몰아칠 때에 난로 가에서 조용하고 만족한 시간 보내기"(Passar al fuoco I di quieti e contenti /mentre la pioggia fuor bagna ben cento) 편안함(3화성), 빗방울(피치카토), 고요함(비올라의 지속음)으로 푸근한 겨울 장면이 묘사된다.
제3악장 알레그로
3악장 Allegro
얼음위를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서두르다가 미끄러져 나뒹군다. 다시 일어나 마구 달린다. 바람소리가 문틈으로 새어든다.
얼음을 타는 사람을 묘사하는 독주 바이올린이 베이스 위로 흐른다. 독주 선율은 두려워하듯 느려지기도 하다가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주저앉고 마는 장면을 그린다. 그런 후 바이올린이 점점 더 능숙하고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빨라지고 뛰는 동작을 보이면서 얼음이 갈라져 벌어지는 장면으로 나아간다. 부드러운 남동풍(scirocco)이 살짝 분 후에 아드리아해의 바람(bora)과 싸움이 벌어진다. 바람들이 싸우는 소리가 음향적 상황을 이루며 음악이 끝난다. "이것이 겨울이다. 어찌 됐든 겨울은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주는가!" 이렇게 시는 끝난다.
비발디, 안토니오 Antonio Vivaldi(1678 ~ 1741 / 이탈리아)
안토니오 '비발디'는 1678년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1741년 빈에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위대한 작곡가인 동시에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가 였으며, 또한 교육가이기도 하였다. 1703년 카톨릭 성당의 사제로 출발하였으나 건강이 나빠져 1년 후에 물러나 그 후로는 전적으로 음악에 헌신하였다. '비발디'는 붉은머리였기 때문에 항상 '빨강머리의 사제'라고 불리웠었다. 그리고 1703 ~ 1740년까지 베니스의 여자 고아원인 피에타 음악학교의 지휘자 겸 작곡가, 교사, 음악 감독을 역임했었다. 그는 이 학교를 위하여 모테트와 칸타타, 오라토리오 등을 작곡하였다. 특히 '비발디'가 결정한 3악장(알레그로-아다지오- 알레그로)에 의한 협주곡 형식은 J.S.Bach에게 영향을 주어 바로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협주곡 형식이 되었다.
비발디는 미사절례를 앞두고도 온데간데없이사라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사방을 찾아다니노라 면 수도원 으슥한 구석에서 바이올린이나 켜고 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니, 결코 모범적인 사제는 아니었 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작곡가겸 바이올리스트로서의 그의 명성은 이미 전 유럽에 퍼져 있었다. 25세 때는 피에타 여자 음악원의 바이올린 교사로 임명되었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그 곳의 오케스트라는 상당히 수준이 높아 그 녀들을 위해 많은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똑같은 곡을 1백곡이나 써갈긴 사람이다.' 이것이 험담가로도 유명한 후세의 스트라빈스키가 비발디를 가르켜 비꼬아 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비발디는 교회용, 행사용 등등으로 몇 개 악장으로 되 꽤 긴 곡 을 평균 2,3일에 한 곡씩은 써야 할 처지였다. 사보가들이 미처 따라오지 못할 만큼 초고속으로 작곡을 해댄 결과 그는 협주곡만 해도 450곡이나 남겼으니 그게 그거라고 할 정도로 서로가 엇비슷해질 수밖에. 45세 무렵 비발디는 안나 지로라는 여가수를 알게 되어 순회공연까지 함께 다녔다. 당연히 사제로서 미사를 빼먹는 일은 더욱 잦아졌고,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고울 리 없었다. 베 네치아에서의 그의 평판은 갈수록 땅으로 떨어졌다. 결국 그는 고향을 떠나 유럽 각지를 전전해야 했다.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극도의 빈곤 속에서 객사한 것 은 그의 나이 63세 때였다. 피붙이라고는 없었던 그를 기다리는 곳이라고는 빈 변두리의 쓸쓸한 빈민묘지 뿐이었다.
비발디의 음악은 한때는 잊혀져가는 듯했지만 2차 대전 이후로 다시 소생해 세인의 사랑을 받 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실내악단에서는 그의 각종 악곡들을 빼놓을 수 없는 스탠더드 레퍼토리로 삼고 있다고 하며, '비발디'의 협주곡 중에서 제5번 A장조 '바다의 폭풍우', 제6번 a단조 '즐거움', 제7번 D장조, 제18번 g단조, 그리고 '사계'는 너무나 잘알려진 곡이다. 이 사계는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의 선조가 된 곡으로 알려져 있다.
글출처: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