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인호
신촌블루스를 아는가... 신중현이 굳이 블루스라는 장르를 고
집하지 않고 전자기타를 들고 국내 대중가요 전범위에 걸쳐 영
향력을 행사한데 비해 신촌블루스는 오직블루스만을 고집하며
급변해가는 대중음악시장의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져 독자 영
역을 구축해온 팀이다.
그리고 엄인호는 그 신촌블루스의 대부이다.
원래 신촌블루스는 해바라기의 멤버인 이정선이 70년대에
이광조, 엄인호, 한영애와함께 결성하여 신촌 등지의 클럽에서
연주하던 밴드였다. 여기에 김현식과 박인수가 가담하
여 라인업을 형성한뒤 음반을 내고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상업성이 짙은 주류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던 탓에
많은 풍파를 겪게 되고 이합집산을 거듭한다.그러한 와중에도
엄인호는 고집스럽게 신촌블루스를 지키며 꾸준히 독자영역을
구축해왔다. 현재 신촌블루스는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엄인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