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zz & Blues §/♠ Jazz & Blues
The Thrill Is Gone / Chet Baker (아래의 곡과 함께 꼭 감상해 보삼 ~^^)
변산바람꽃
2009. 12. 20. 01:34
쳇 베이커의 음악에서는 청춘의 냄새가 난다.
재즈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뮤지션은 수없이 많지만,
'청춘'의 숨결을 이토록 선명하게 느끼게 하는 연주자가 달리 있을까?
베이커가 연주하는 음악에는 이 사람의 음색과 연주가 아니고는
전달할 수 없는 가슴의 상처가 있고 내면의 풍경이 있다.
그는 이를 아주 자연스럽게 공기처럼 빨아들이고 다시 밖으로 내뿜는다.
거기에는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이 거의 없다.
굳이 조작할 필요도 없이 그 자신이 ‘뭔가 매우 특별한 무엇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그 특별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광휘는 한여름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처럼, 소리없이 어둠에 삼켜져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마약 남용에 따르는 피할 수 없는 추락이 변제기간을 넘겨버린 빚처럼 그를 덮친다.
베이커는 제임스 딘을 닮았다. 얼굴 생김도 비슷하지만,
그 존재의 카리스마적인 면모나 파멸성도 아주 유사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즈 에세이' 중에서~
Chet Baker (1929~1988)
전성기 젊은 시절의 쳇 베이커 모습. 우수에 찬 모습이 제임스 딘과 닮았다.
극심한 마약 중독으로 일그러진 말년의 모습.
감옥과 병원을 들락거리다 재기했지만 추락사로 삶을 마침.
Chet Baker - Chet Baker Sings (1956)
Chet Baker - The Thrill Is G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