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詩 서재
겨울사랑 4. / 강미
변산바람꽃
2010. 1. 11. 02:30
겨울 사랑 4.
- 강 미 -
늦겨울 새벽비에
아침이 발목 잡히고
내 분신으로 살던
뜻같은 사랑
흩어져 버리던 날
빼앗기지 않으려던
너의 발악은 울음으로
무너지는데
함께 있어야 할 나는
이만큼 멀리 있구나
부끄러운 자책감 너머
다시 살아냄의 언저리로
시간은 퍼덕이며 열리고
소망는 목마른 가슴에
실핏줄로 돋아나는가
새벽비에 잡힌 발목 풀며
늦겨울 아침이
새 봄으로
깨어날 때
가벼워진 몸짓으로
내 분신처럼 다가오는
뜻같은 처음 사랑의
눈물겨운 하늘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