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익종
듀엣 ‘해바라기’가 돌아왔다. 6집 ‘너를 사랑해’ 이후 8년 만이다. 이주호와 유익종 명콤비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팬들은 해바라기 노래에서 ‘사이먼과 가펑클’을 떠올리기도 했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포크 발라드는 해바라기의 전매 특허였다.
그러나 긴 침묵을 깨고 나온 해바라기는 ‘그 해바라기’가 아닌 듯 싶다. 세월 탓일까? 과거의 파트너가 남긴 빈 자리 때문일까? 물론 7집에서도 이주호는 새 멤버 강성운과 짝을 이뤄 작사, 작곡, 감독을 도맡았다. 또한 사랑과 행복이라는 음악적 테마도 변함이 없다.
‘사랑 기다리며’와 타이틀곡 ‘그대만의 향기’, 나아가 ‘애인’과 ‘널 위해’까지 모두 ‘해바라기 스타일’이다. 감미로운 기타에 건반과 퍼커션을 깔고 따뜻한 사운드와 부드러운 멜로디를 빚어내는 방식도 다르지 않다. 울림이 더 넓어진 이주호 목소리도 예전 감수성 그대로다. 반면 ‘지나가는 바람’의 젊어진 비트는 ‘탈 해바라기적’이다. ‘이렇게 좋은 날’도 스케일이 크다. 블루지한 ‘그런 날은 없어’는 이주호의 향후 음악 행보를 내비친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이 앨범에서 ‘그 해바라기’를 만나지 못하는 것은 그 시절 해바라기에 대한 추억과 향수가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7집이 차라리 이주호 솔로 앨범으로 나왔더라면 또 다른 듣기와 읽기를 자극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김종휘ㆍ가요평론가)
사랑한단 말 한 마디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위해 기도하진 못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해도
그대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만 하는지
나의사랑 그대여
내마음아나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모습 그대에게 잊혀져도
그대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하는지
나의사랑 그대여
내마음 아나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모습 그대에게 잊혀져도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를 사랑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