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가곡

세상에 영원한 내 것이란 없다.

변산바람꽃 2010. 7. 3. 02:02
        세상에 영원한 내 것이란 없다 나이가 들면서 제 육신마저 제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제가 소유한 것들이야 당연히 제 것이 아니되는 것이지요. 저를 낳아준 어머니,아버지 모두 돌아가셨으니 그 인연 다했고, 팔자 드센 탓인지 산중에 자리를 틀면서 모든 인연 끊고자 한 몸이 아니던가요? 가만히 보면 우리는 너무 집착합니다. 결혼해 몸을 섞은 아내도 떠나면 내 것이 아닌것을 어쩌자고 구차하게 내 것, 네 것 따지며 얽매이는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내가 모은 재산도 필경 내 것이 아닌것을 여러분이 돌아갈 때는 자기 것 하나라도 가지고 갈 수 있나요? 솔바람 한 줌 집어갈 수 있나요? 절간 귀퉁이에 휘늘어진 댓그늘 한자락 가져갈 수 있나요? 아니면 한 스님의 말씀처럼 처마 밑 풍경소리를 들고 갈 것인가요?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거니...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도 내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저는 세상을 위해 수행 정진합니다. 세상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나무이미타불"을 수도 없이 외칩니다. 제 한 몸 걸레가 되어도 좋습니다. 흩어져 바람이 되어도 좋습니다. 바람속에 티끌이 되어도 좋으니 제발 내 것을 내 것이라 이르지 마소서... 세상에 진정 내 것이란 없는 법,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요? 마지막 입는 옷에는 주머니가 없는 법이지요. 새벽 바람이 찹니다. 한 생각을 접어 목탁을 두드리니 한 떼의 새들이 잠에서 깨어 나무숲을 박차고 오릅니다. - 어느 스님의 말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