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공짜비행기보다 좋은 "아빠! 고마워요"
얼마전에 딸래미가 아시아나에 최종합격햇다구 그랫자나유?
아직두 실감이 안나는디 지난주엔 앞으로 이녀석이살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구 살림을 들여놓으니 조금은 현실루 다가오면서 고마운 생각이 들더라구유.
이사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님 당선축하벙개때 찍은 울가족의 모습이여유. 지대루 합격의 기운을 받은것은 틀림읍쥬?
이거슨 지난번 토요일 가족이 부른다라는 프로그램의 아침마당에 함께햇던 모습이네유.
뒷줄은 울가족이구유.그앞에는 큰처남이네유.
근디 으짤수읍는 자랑질을 또 해보네유.
45명의 최종합격자를 뽑앗는디 지원자는 만이천명이엇다네유.
가장 어려?던 4차시험인 임원진 면접에서 자신이 자랑할만한것을 적어내라구 햇는디 얼마전에 출연한 아침마당의 이야기와 우리가족은 항상 같이 봉사를 댕긴다는것을 적엇더니 임원중 한냥반이 꼬치꼬치 묻더래유. 워떠케 가족이 봉사를 댕겻나구유. 그러자 자연스럽게 술술 이야길 햇다네유.
사실 이녀석을 초등 3학년인 열살때부텀 델꼬 댕겻거든유.
근디 난중에 봉께 자기조에서 질문받은 이녀석만 합격햇다네유.
지난 일주일을 합숙훈련을 하믄서두 꽃동네에서 중환자실 봉사를 햇는디 다른 아이덜은 임종환자곁에서 하는 임무를 어색해하면서 쩔쩔매는디 이녀석은 자연스럽게 했구 교관한티 칭찬두 마니들엇다네유.10살때부텀 14년을 델꼬 댕긴것이 몸에 밴 까닭이래유. 그러믄서유 이녀석이 하는말이...
"아빠 고마워요"
저는 이한마디에 기냥 눈물이 핑돌더라구유. 아! 내가 이녀석에게 그래두 아빠노릇을 잘못하지는 안햇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더구먼유.
물론 앞으로도 더힘든 세상사가 많겟지만서두 항상 나보담은 어려운이들을 챙겨주는것을 배운 이녀석은 잘헤쳐나가겟쥬? 이런 저의 푼수를 들어주셔서 감사드려유.
참! 그리구유.
울마눌님과 상의햇는디유.지가 한턱을 내구 싶은디 아적은 이녀석이 수습기간이구 푹푹쪄대는 삼복더위이니께 추석쇠구 10월쯤에 전에 말씀드린 중증장애시설에 같이가서 식사봉사두하구 지가 준비할 불가리스하구 밤막걸리하구 꼼장어무침안주등으로 한잔들 하시는거슨 워떠세유?
그때는 우리부부가 이런모습으로 님들과 같이 놀라는디유.증말루 잘어울리는 한쌍이쥬?ㅎㅎ
발써부텀 공짜비행기를 타는 계획을 잡구있는 마눌님에게 봉사하믄서 잔치를 해보자구 그랫지유.
이렇게 또 한바탕 놀라는디유.10월 중순쯤해서 날을 잡아볼라는디유. 응원해주심에 고맙구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