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2010. 9. 8. 05:20

 

 

- 한 줄로 쓴 詩 1. - 



  [1]

  춥다. 바람 불어 추우니 거미도 천정 속에서 잠든다. 



   [2]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를 다시 읽고 있다. 가슴이 탄다. 



    [3]

  죽 천정만 보고 있으니, 제 집 있는 거미 조차 부럽구나. 



     [4]

  여전히 나의 시간은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흐릅니다. 



   [5]

  거미여. 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네 줄 한 가닥 내려다오. 



    [6]

  새벽은 보이지 않는 데, 가을이 새벽을 앞서 가는구나. 



       [7]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러나 사랑이 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