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강미의 斷想

Lee박사님 페이스북에 남긴 짧은 대화...

변산바람꽃 2011. 3. 9. 21:21

 


-Lee박사님 페이스북에 남긴 짧은 대화...-

 

 지난번 박사님과 대화할 때 미처 몰랐는데 민주당 동안을 지원자가 세 명이 되었더군요..

보다 분명한 철학이 필요하면서도 유연해져야 하는 부담이 생기시겠어요...

 

 지독한 감기를 이유로 미룬 수업을 한꺼번에 일주일만에 보강하고 있네요...
그제는 논술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신입학생들과 '미운 오리새끼'를
주제로 '같음'만 껴안은 '열림'은  '닫힘'이 아닐까...하는 토론을 나누었네요.
우리 안에 광장이 있다고 하지만 그 광장이 밀실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광장과 밀실로만 우리의 사회 혹은 인식세계를 이분화시키려는 현상과 연계해 보았지요...


우리 안양지역 사회의 수 많은 시민단체들...모두 진보와 개혁을 이야기
하는데 그 안에서 나타나는 나와 다른 견해에 대한 배타와 공격 그리고 결별..
안양만 해도 수 없이 이런 갈등이 증폭되고 확산되어 낯설은 조직으로
분화되는데...이 나라를 통틀어 얼마나 많은 다름에 대한 차이로 인한 갈등이
고착화되고 있는 걸까요...

 

남한만해도 이리 차이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극심한데 하물며

반만년을 서로 다른 체제에서 각 정권의 이익을 목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남과 북의 통일을 위한 논의와 접근은 아득하기만 하네요...

 

우리 청년시절 학생조직 안에서 같은 이데아를 꿈꾸던 학우와

어느날 적보다 더 한 적이 되어 다른 길을 가야했었던 때가 있었는데...

삶의 연륜만큼 겪어낸 시대만큼 지혜로울 수는 없었는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안에 있는 갈등으로 인해 제자리 걷는 '진보'를 봅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제 자신을 보구요...


박사님께서 꿈꾸는 진보가 발을 디디고 계시는 현장에서 실천되기를 바라구요...

박사님 안에서 광장과 밀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실험이 성공하시길 기대해 봅니다.~^^

 

꽃샘 추위 가벼이 보지 마시고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