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나눈 일본 지진에 대한 짧은 대화...

 

 

 

박선생님 저는요...선생님 담벼락 사진에 나오는 아기들이 선생님 아이들인가

착각했어요 하하.. 한데 어떤 카페의 유모공간에 올라있는 아기랑 같은 아기인거예요..~^^

오늘 학생들과 일본의 지진과 관련되어서 대부분의 기성세대의 첫반응이 일본은 그렇게

당해봐야 한다는 것과 같은 반응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대화를 했었지요...

의외로 학생들이 일본과의 과거 역사적 관계로 부터 더 먼 세대인데도 기성세대의 감정을

이어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지진에 따른 피해로 일본 국민이 겪을 두려움과

고통에 대한 안쓰러움 보다는 일본이 태평양을 가라 앉았으면 좋겠다는 식의 극단적 

반응이더군요...새삼 놀랐네요...누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청산해야 할 과거의 몫과 현재

공유해야 할 세계인으로서의 보편적 정서를 구별할 수 없도록 했을까...

 결국은 올바르게 과거사를 청산하지 못한 기성세대의 전례가 우리의 자격지심이 되어

일본을 인식하는 것에 객관적 관점을 잃게 하는 영향을 주었지 싶더군요...

하여튼 이웃나라에 생긴 자연재해로 인한 비극을 남의 나라 일로 보아서는 안 될 것

같은데요...우리가 무엇으로 도울 수 있을 지 찾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