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논술 斷想

페이스북에서 일본 지진과 관련되어서 나누었던 우리의 과거사와 세계 시민의식과의 연관에 대한 대화

변산바람꽃 2011. 3. 13. 12:39

 

 

(질의)

 

역사의식, (부언하자면 역사의식은 과거와 현재를 구분해서 볼 줄 아는 시대의식이죠..)

-그런 면에서 이상한 복수의식은 치졸하죠. 차라리 힘이 없어 당했으니 절대로 힘없는

과거를 반복하지는 말아야한다는 반성과 성찰로 더 나아지는 것이 진짜 복수죠..)

민족주의 또는 국수주의 세계관 vs 세계 보편 시민으로서의 세계관,

잠깐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샘님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답변)

 

지금 잠시 학생들 글쓰는 중에 페북에 들어왔네요..
그런데 선생님...절대로 힘이 없어서 겪어야 했던
과거의 결과를 반복하자는 성찰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자기보다 힘이 없다는 이유로 핍박
해도 될 권리가 없는 것처럼 힘의 논리에 의해
한 국가를 강제로 점거할 권리 또한 어떤 국가에도
없다는 것이 세계 보편적 진리입니다. 힘이 없어서
자기와 자기 국가를 지키지 못한 모자람을 탓하기
전에 우리 세계가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세력이
공고화 되는 것을 우선 경계해야 하지요...
세계 보편적 가치로서의 진정한 관계는 개별적 가치를
보호하고 인정한다는 전제에서 공존의 관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강제점거했던 일본이 우선 잘못한
과거사에 대한 세계 보편적 진리에 근거한 사과가 우선
되어야 같은 잘못으로 이웃 국가를 핍박하는 일이
제어되지 않겠습니까...일본에게 우리가 진실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고 현대화 과정에서
정권의 이익에 따라 몇 푼의 경제원조를 받자고 배상으로
과거사에 대해 묵인한 결과가 오늘날 오히려 우리나라와
일본 국민 사이에 국가의 잘못으로 인한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민족중심의
사고관에 의한 피해의식을 경계하면서 진정한 세계인
으로서의 개방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출발선이 진실해야
합니다. 개인간의 관계나 사회와 개인의 관계나 국가와
국가의 관계 역시 이러한 공존의 메카니즘을 무시하고
보편화된 가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적절한 견해가 되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