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논술 斷想
국민참여당 홈피에 올린 글...
변산바람꽃
2011. 4. 19. 02:04
국민참여당 홈피에 올린 글...
아파트 화단 목련나무와 벚나무 그늘 사이에 숨듯 조그맣게 돋아 피는 제비꽃...
쪼그리고 앉아서 핸폰에 담으려고 다가가면 바람에 흔들리며 뒤로 물러나 피는 꽃...
그러면서도 청보라빛이 어찌나 선명하던지...그만 미안해서 핸폰 카메라 셔터소리를
죽이면서 훔쳐보았답니다.
때로는 작고 연약하여 잘 눈에 밟히지 않는 작은 꽃들이 선명하게 빛나며 흐드러지게
들판 전체를 물들이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달개비가 그렇고 민들레가 그렇고
꽃다지와 개망초가 그리 흐드러지게 들판 전체를 자기 색으로 바꾸어 놓지요...
국민참여당의 시작은 아마추어적이고. 결집력도 부족하고. 제 각각 자기 잘난 멋에
세상이 금방이라도 바뀔 것처럼 춤추듯 흔들려 보이지만...그 심지 안에는 올곧은
세상을 향한 순전한 바람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그들의 바람이 어느 순간
꽃다지를 들판 전체에 퍼트리듯 우리 세상을 희망으로 퍼트릴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래서 작은 꽃의 피어나는 기다림으로 우리는 희망을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