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연속인 한 해의 끝트머리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의 연속인 한 해의 끝트머리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그저께가 12월 23일이었으니까 올해를 꼭 7일 앞두고
기어이 또 한 해를 보내는 턱을 치뤘습니다.
눈오는 길에서 미끄러져 제가 유인원의 유전자를 지녔다는
흔적인 꼬리뼈를 심하게 다치고 넘어지면서 지탱하려다
버틴 오른팔목도 겹질렀습니다. 스커트를 입은 죄로
무릎도 양쪽이 까져버리는 사고를 또 당했습니다.
지금 저는...똑바로 눕지도 앉지도 못하여 어제 오늘
수업을 내내 서서해야 했습니다. 앉거나 일어날 때
비명이 저절로 날만큼 엉치의 꼬리뼈 부분의
통증에 숨이 막힙니다. 저...정말 2011년 한 해의
끝머리에까지 왜 이리 사고를 당하는 걸까요?
올해가 가기 전까지 당할 사고를 모두 당하고
있는 듯한데 도대체 누군가 나를 한 해 내내 흔들고
있다는 이 강한 느낌은 뭘까요? 아직 교통사고의
후유증 때문에 치료가 끝나지도 않았건만 이제는
정말 있을 수 없는 현상인 꼬리뼈를 다치는 사고까지...
하나님께 물어볼까요? 올해 저를 왜 이리 흔들어 놓으시냐고요...
정말 궁금합니다...새해는 용의 해라는데
용과 저와 상극이라는데 그럼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강하고 큰 위기가 저를 쓰나미처럼 쓰러뜨리기
위해 닥쳐올까요?
이리저리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해서 노트북을
옆구리에 끼고 토정비결을 찾아 봅니다.
쥐꼬리만한 희망이라도 있다면 새해를 살아낼 것이고
아니면 전 그냥 2011년과 함께 잠수를 타야할 것 같습니다.
무지 혼란스러운 성탄절을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는
제가 폐인처럼 보입니다. 차가운 겨울 숲속에 홀로
버려진 것같은 외로움이 살 속까지 얼어붙게 하네요...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