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zz & Blues §/♠ Jazz & Blues

추천Jazz - Sextet (86 ECM ) / Carla Bley

변산바람꽃 2012. 4. 12. 02:33




    Released 1987
    Recorded December 1986 & January 1987
    Genre Jazz
    Length 40:58
    Label Watt/ECM
    Producer Carla Bley

    Personnel

    Carla Bley - organ, synth bass (track 2)
    Larry Willis - piano
    Hiram Bullock - guitar, bass guitar (track 4)
    Steve Swallow - bass guitar
    Victor Lewis - drums
    Don Alias - percussion

    Track listing

    01-"More Brahms" - 7:31



    02-"Houses and People" - 7:26



    03-"The Girl Who Cried Champagne" - 6:08



    04-"Brooklyn Bridge" - 6:35



    05-"Lawns" - 7:06



    06-"Healing Power" - 6:22



 

 

 

재즈 피아니스트 칼라 블레이(Carla Bley)는 피아노뿐만 아니라, 섹소폰과 간간이 무뚝뚝한 보컬을 들려주며 무엇보다 작/편곡에 있어 대단히 개성적인 감각을 선보여온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또한 악기 편성에 있어 튜바, 트럼본 등 관악파트 중심의 독특한 빅 밴드 구성으로 메인스트림에서 가스펠, 블루스, 펑키, 폴카, 프리재즈에 이르기까지 실험적이면서 팝적인 음악 세계를 지녔다.

 

1938년 캘리포니아 오크랜드에서 '칼라 버그(Carla Borg)'란 본명으로 태어난 블레이는 피아노 선생이자 교회 오르간 주자였던 아버지로부터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싫증을 느껴 레슨을 그만두고, 17세에 재즈에 빠져들기 전까지는 춤을 추거나 노래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55년 재즈 피아노와 작곡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뉴욕으로 건너간 칼라 블레이는 재즈 바에서 담배를 팔거나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유명 연주인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독학으로 작곡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59년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도움을 주려했던 피아니스트 폴 블레이(Paul Bley)와 결혼하면서 '칼라 블레이'라는 이름으로 재즈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마침내 '60년 블레이는 조지 러셀(George Russell), 아트 파머(Art Farmer), 지미 쥬프레(Jimmy Giuffre)와 같은 거장 음악인들에게 곡을 주는 등 연주와 작/편곡 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2년만에 폴 블레이와 이혼한 칼라 블레이는 '64년 재즈 컴포저스 길드 오케스트라(Jazz Composers Guild Orchestra)라는 팀에서 활동하던 트럼펫 주자 마이클 맨틀러(Michael Mantler)와 재혼한다.

 

이 때부터 블레이는 마이클 맨틀러의 주변 인물들과 음악적 교류를 갖기 시작했고, 같은 밴드의 멤버였던 베이스 주자 스티브 스왈로우(Steve Swallow)의 주선으로 작/편곡자로서 '67년 바이그라폰 주자 게리 버튼(Gary Burton)의 [A Genuine Tong Funeral] 앨범과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의 [Charlie Haden's Liberation Music Orchestra] 앨범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녀의 음악성이 크게 인정받게됐다. 그리고 마침내는 그녀의 음악을 주시해 오던 독일의 'ECM' 레이블의 설립자 맨프레드 아이어의 스카웃 제의로 칼라 블레이는 '68년 데뷔앨범 [Escalator over the Hill]을 내놓기에 이른다.

 

'73년 칼라 블레이는 마이클 맨틀러와 함께 ECM 산하의 '와트(Watt)'라는 레이블을 설립하여, [Tropic Appetites] 앨범을 시작으로 여러 음반들을 발표한다. 같은 해에 내놓은 [13 for Piano and Two Orchestras and 3/4 for...] 앨범은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Dennis Russell Davies)가 지휘를 맡은, 키스 자렛(Keith Jarrett), 세인트 폴 챔버스 오케스트라(St. Paul Chambers Orchestra)가 참여한 앨범이었다. 또한 영국의 전설적인 블루스 하드 락 밴드인 크림(Cream)의 베이시스트였던 잭 블루스(Jack Bruce)의 밴드 일원으로 잠시 활동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교류를 가졌다.

 

이러한 여러 음악인들과의 작업을 통해 블레이는 자신의 음악에 맞는 독특한 빅 밴드 스타일의 팀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이 밴드에는 마이클 맨틀러를 비롯, 그녀의 세 번째 남편이 되는 스티브 스왈로우, 튜바 주자 밥 스튜어트(Bob Stewart), 트럼본 주자 게리 발렌테(Gary Valente), 트럼본 주자 로스웰 루드(Roswell Rudd)도 함께 참여했고, [European Tour 1977]('77) 앨범을 시작으로 [Musique Mecanique]('78), [Social Studies]('80), [Live]('81), [I Hate to Sing]('84) 등 프리 재즈와 클래식이 혼합된 절묘한 작/편곡으로 마치 서커스 악단을 연상시키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곡들을 앨범에 담아냈다.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은 칼라 블레이의 최전성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앨범 작업을 하는 동안 블레이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드러머 닉 메이슨(Nick Mason)의 솔로 데뷔작 [Fictitious Sports]('81)에서 전곡의 작곡, 프로듀싱, 키보드를 맡는 등 여러 뮤지션들과의 교류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85년에 발표한 [Night-Glo] 앨범부터 칼라 블레이는 스티브 스왈로우와 공동으로 프로듀싱, 작/편곡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공동작업으로는 그녀의 대표곡 중 하나인 "Lawns"가 수록된 [Sextet]('87)을 비롯, [Fleur Carnivore (live)]('88), [Duets]('88) 앨범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절에 내놓은 작품들은 이전보다 튜바나 트럼본과 같은 관악파트를 제외한 비교적 심플한 편성으로 녹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