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강미의 斷想
[기억으로부터의 短想] 스스로 쓴 詩에서 스스로 위로를 받다.
변산바람꽃
2012. 6. 8. 01:34
[기억으로부터의 短想]
지난 겨울부터 詩습작의 방향을 바꾸면서 스스로 보아도 내 詩의 흐름에 변화가 많이 왔다. 거의 10여년의 시 방향을 극도로 절대된 어휘를 선택하여 압축하여 습작했는데 '선운산의 겨울' 부터는 고여있는 기억들을 풀어내듯이 주로 여행다니면서 찍은 사진과 함께 해 둔 메모를 詩的이미지가 이야기처럼 흐르도록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건강을 잃은 뒤로 가지 못하고 있는 산들...들판들...바다...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을 하나씩 꺼내게 되었다.
요즘 사실 학원을 정리하고 합하고 다시 새로운 곳으로 통합하여 옮기고 하는 일상의 생을 위한 경제적 변화의 과정에서 회복되지 않는 몸으로 많이 힘겨워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도 주고, 누군가에게는 격려도 많고, 누군가에게는 사랑도 받은 흔적이 새로 쌓이고 있다. 이런 일상의 변화에서 詩 창작의 흐름에서 가져온 변화의 결과로 ...나타난 詩에서 내가 스스로 위로를 얻으면서, 또한 영혼의 쉼처럼 휴식도 詩 위에서 잔잔하게 이어가게 되었다. 요즘 참 많이 습작의 양이 늘었다. 거의 매일 한 편씩은 詩를 쓴다. 그리고 평생해 온 작업이건만 스스로 내가 내 詩에서 다음날의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함이 담겨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평화가 간절해지고 있다.
지금도 그동안 쓴 詩를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 2001년에 갔던 지리산 성삼재에서 백소령 대피소로 가다 계곡을 내려다보며 찍었던 사진과 그때의 메모를 통해 습작한 詩 '바람처럼 흘러가야겠다' 를 들여다 보며, 그때 보았던 마치 하나의 역사를 관통하듯 이야기를 조랑조랑 품고 흐르던 백소령 계곡물소리를 듣는 듯 하다.
....푸르른 소름 돋으며 홀로 선
회화나무는 지나는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백소령에서 한 오백년
희디 흰 속살로 살아낸 뼈만 남은
고사목처럼 나는,
생의 벼랑 아래에서 한 철을 지냈다.....
(바람처럼 살아야겠다 중에서...)
지금 나는 이제까지 생의 벼랑 아래에서 기나긴 세월의 뒤안을 돌아서 한 철을 아낌없이 거닐다 온 것처럼 이제 더 가벼워진 인식으로 여전히 홀로이지만 더 넉넉하게 살아낼 지금도 여전히 부는 바람 앞을 바라보고 있다. 새로 부는 바람이 지나고 나면 무엇을 나는 만나게 될까...
(사진/지리산 백소령 계곡..)
지난 겨울부터 詩습작의 방향을 바꾸면서 스스로 보아도 내 詩의 흐름에 변화가 많이 왔다. 거의 10여년의 시 방향을 극도로 절대된 어휘를 선택하여 압축하여 습작했는데 '선운산의 겨울' 부터는 고여있는 기억들을 풀어내듯이 주로 여행다니면서 찍은 사진과 함께 해 둔 메모를 詩的이미지가 이야기처럼 흐르도록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건강을 잃은 뒤로 가지 못하고 있는 산들...들판들...바다...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을 하나씩 꺼내게 되었다.
요즘 사실 학원을 정리하고 합하고 다시 새로운 곳으로 통합하여 옮기고 하는 일상의 생을 위한 경제적 변화의 과정에서 회복되지 않는 몸으로 많이 힘겨워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도 주고, 누군가에게는 격려도 많고, 누군가에게는 사랑도 받은 흔적이 새로 쌓이고 있다. 이런 일상의 변화에서 詩 창작의 흐름에서 가져온 변화의 결과로 ...나타난 詩에서 내가 스스로 위로를 얻으면서, 또한 영혼의 쉼처럼 휴식도 詩 위에서 잔잔하게 이어가게 되었다. 요즘 참 많이 습작의 양이 늘었다. 거의 매일 한 편씩은 詩를 쓴다. 그리고 평생해 온 작업이건만 스스로 내가 내 詩에서 다음날의 평화를 기원하는 간절함이 담겨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평화가 간절해지고 있다.
지금도 그동안 쓴 詩를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 2001년에 갔던 지리산 성삼재에서 백소령 대피소로 가다 계곡을 내려다보며 찍었던 사진과 그때의 메모를 통해 습작한 詩 '바람처럼 흘러가야겠다' 를 들여다 보며, 그때 보았던 마치 하나의 역사를 관통하듯 이야기를 조랑조랑 품고 흐르던 백소령 계곡물소리를 듣는 듯 하다.
....푸르른 소름 돋으며 홀로 선
회화나무는 지나는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백소령에서 한 오백년
희디 흰 속살로 살아낸 뼈만 남은
고사목처럼 나는,
생의 벼랑 아래에서 한 철을 지냈다.....
(바람처럼 살아야겠다 중에서...)
지금 나는 이제까지 생의 벼랑 아래에서 기나긴 세월의 뒤안을 돌아서 한 철을 아낌없이 거닐다 온 것처럼 이제 더 가벼워진 인식으로 여전히 홀로이지만 더 넉넉하게 살아낼 지금도 여전히 부는 바람 앞을 바라보고 있다. 새로 부는 바람이 지나고 나면 무엇을 나는 만나게 될까...
(사진/지리산 백소령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