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詩 서재
또 코피를 쏟다. / 강미
변산바람꽃
2012. 7. 1. 02:13
또 코피를 쏟다.
- 강 미 - 물에도 꽃이 피는 걸까 내 살 위에 네 살 이어붙여 돋아나듯 순간 환생처럼 물 위에 꽃이 핀다. 물 위에 핀 저 꽃이 환장하게 눈부셔 한 여름 내내 뜨거운 열기를 머금더니 기어이 내가 찌른 칼에 맞아 너의 피가 솟구치는구나. 내가 휘두른 사랑으로 꽃의 문이 열리고 꽃의 살이 녹아 흐르고 꽃의 피가 흐른다. 또 코피를 쏟는가 했더니 너에게 휘두른 내 사랑이 물 위에 핀 꽃처럼 붉은 피가 되어 눈부신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