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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연작시 25. 해바라기 / 강미

변산바람꽃 2012. 8. 5. 11:58

    야생화연작시 25. 해바라기
    
                           - 강미 -
    지상에 닿은
    비 한 방울에도
    무덤에 적신 피 한 방울에도
    화들짝 깨어나는 목숨이 있으니
    그 모든 절망은
    씨앗을 가득 담고 있는
    해를 품고 있는 것 때문.
    해바라기가 적멸하듯 깨어난다.
    (2012.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