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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인생 29.] 퀸시 존스 (QUINCY JONES)-재즈 피아니스트에서 팝 매니저로의 변신에서도 여전히...

변산바람꽃 2009. 10. 24. 02:38

 

 

 

 

 

이름 : 퀸시 존스
영문명 : QUINCY JONES
장르 : Contemporary Jazz
생일 / 데뷰 : 1933-00-00
활동연대 : 1950~1990

 

퀸시 존스(Quincy Jones)는 그 자신이 미국 흑인 대중음악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다.

트럼펫, 피아노 연주자이자, 가수, 작곡가, 편곡자, 프로듀서, 밴드리더로서 재즈, 스탠다드 팝,

R&B, 소울과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으니, 대중음악계의 진정한

르네상스 맨(Renaissance Man)이란 [AMG]의 평가는 틀린 말이 아니다.

1933년 미국 시카고 태생으로 이미 10대 시절부터 밴드활동을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60여 년의 그의 인생은 대중음악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한다.

 

퀸시 존스의 음악경력은 10대 초반 시애틀에서 트럼펫을 배우며 지역 가스펠 그룹에서 연주하던

시기부터 시작된다. 이미 13살 때부터 재즈 싱어 카운트 베시(Count Basie)에게 편곡을 해 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그는 10대 후반에 뉴욕으로 건너가 재즈 밴드 라이오넬 햄튼 오케스트라

(Lionel Hampton's Orchestra)의 브라스 파트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그의 일원으로

몇 년간 공연을 다녔으나 그는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해보기로 결심하고 보스톤의 버클리 음대에서

체계적인 음악수업을 받았고 이후 프랑스 살던 미국의 저명한 작곡가인 나디아 보울랭거(Nadia

Boulanger)로부터 편곡을 공부하였다. 이 와중에 프랑스에서 그는 재즈 색서폰 연주자인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와 만나 그와 함께 공연을 하기도 그곳 재즈 뮤지션들의 음반을

프로듀스하기도 했다.

 

이렇게 1950년대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뮤지션으로 착실히 단계를 밟아 나간 그는 1961년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흑인 최초로 미국의 거대 메이져 레코드사인 Mercury 레코드사의 부사장으로 취임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음반산업에서 그의 손이 뻗쳐나가기 시작하였다.

당장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음악을 담당하게 되었고 레슬리 고어(Lesley Gore), 프랭크 시나트라

(Frank Sinatra)의 음반을 프로듀스하는 등 팝 시장에서의 그는 성공적인 제작자로 자리를 잡게된다.

이러한 팝 가수들과의 작업은 1970년대에도 이어져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폴 사이먼

(Paul Simon)의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골수 재즈 팬들 사이에선 이제 그가 재즈에서

완전히 멀어지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이 제기었지만, 그는 한 장르만을 고집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재능을 갖고 있었다.

 

팝 가수들의 음반을 프로듀스 하는데 주력했던 1960년대에도 그의 연주음반은 계속 발표되었고

1969년 앨범 [Walking in Space]는 록과 팝, R&B의 퓨젼사운드로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격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뮤지션으로, 비즈니스맨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너무 무리한 탓인지 1974년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생명이 위태로운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할 일 많은 탓인지

이후 구사일생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고 더욱 정력적으로 음반 제작에 몰두하였다.

이 시기 무엇보다 그의 최고의 성공작은 1979년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솔로 데뷔음반

[Off the World]일 것이다. 지금 들어도 결코 뒤지지 않은 혁신적으로 사운드로 마이클 잭슨의

성공적인 데뷔를 이끌어 냈으며 이에 힘입어 1982년 두 번째 앨범 [Thriller] 역시 그의 손이 닿으면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의 하나를 만들어 냈다. 마이클 잭슨과의 인연은 계속되어 그의 1987년

앨범 [Bad]에도 도움을 주었다.

 

1980년대와 1990년에도 그는 영화음악 작업과 대규모 공연 기획 등 많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산업

최전선에서 현역으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드러운 선율, 매끄러운 신디사이져의 음향과 풍부한 현악세션이 가미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내 이후 컨템포러리 팝 전형을 제시해 주면서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그의

업적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