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ial Rock 에 대해서...
다른 장르와는 달리 Industrial을 설명함에 있어서는 그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Industrial하면 먼저 생각하는게 아마도 Nine Inch Nails, Marilyn Manson, Ministry같은 밴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많은 밴드들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택하라면 아마도
대부분 Nine Inch Nails를 택할 것이다.
Trent Reznor의 원맨 밴드로 이루어진 이 그룹이 Industrial의 대중화에 기여한바가 크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이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것은, 그 음악적인 기초를 Rock, Techno등을 비롯한 대중음악의 대부분을 소재로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관할 것이다.
원맨 밴드라 하면 말 그대로 한 사람으로 구성된 밴드를 말한다. 흔히 밴드라 함은 Guitar도 있어야 되고, Drum도 있어야 된다.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니라 최소한 2명 이상은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혼자서 어떻게 하는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산업, 기계란 사전적 의미의 Industrial은 한마디로 컴퓨터 음악 (여기서도 보편적으로 쓰이는 기계음으로 해두자)을 말한다.
즉 대부분의 소리를 신디사이저 같은 기계를 통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실 이부분이 상당히 획기적이고 독특하긴 하나,
Live에서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이나 변화된 사운드 등은 느끼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는 언제나 일정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계가 발달한다고 해도 사람의 감정이 들어간
연주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Industrial Band들도 실제 공연에서는 연주만을 위한
뮤지션들과 함께 진행해 나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우리는 여기서 Heavy Metal(넓게는 Rock)적인 요소가 특히 강한 Industrial을 별도로 Industrial Rock라고 구분해 놓았지만, 그다지 많이 쓰이는 용어는 아니다. 따라서 크게 차이를 두지 않 는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기계라는게 주는 느낌이 차갑고 하는일 또한 획일적이고, 반복 적인 일이 많듯이 Industrial역시 그런면모를 많이 가지고 있다. 또한 형식이라든지 음량의 고저, 변화 등에 있어 거의 제한이 없을정도로 광범위한 사운드를 구사할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을 가진 장르중의 하나이다.
80년대의 Ministry, 70년대의 Throbbing Gristle로 거슬러 올라 가면 이미 70년대 중반이후부터 이러한 음악은 다방면에서 시 도되고 있었음을 알수 있다.
특히 75년도에 Throbbing Gristle라는 밴드가 대뷔할 당시 Industrial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고 그 음악스타일 또한 오늘 날 Industrial과 많이 유사하다고 하니 Industrial의 시작을 70년 대 중반으로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왜 그동안 빚을보지 못하고 이제 와서야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그때까지 불리던
대중음악의 성향을 철저히 부정한데에 있다. 당시에는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던 시기여서 공업도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이들의 음악이 이전에 비해 사운드의 혁명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획기적이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화에 길들여진 이들은 헤드뱅과 Live에 더
익숙했었고, 또한 그런것들을 더욱 원하고 있었을거라고
나름대로는 생각된다.
하지만 인간이 낼 수 없는 소리도 기계를 빌어 가능하며,
변화된 음을 사용하는데 천재적인 이들의 음악이 앞으로도
성장하고 발전할 여지는 많다고 생각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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