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배춧잎푸르고
넘어질세라 어깨에 걸머진
저녁이면 향긋한 냉이 된장국냄새
꿈을꾸면 언제나 그 집인데
집을 지어야 겠다.
그 날에 술래되어
숨막히듯 부를거다. ......... ...
다들.... 어디에 숨은거니 ........... ...
/김준하
(詩作 note) 나는 항상 현재에 머물러 있는데 내 곁의 모든 것들은 변해만 갑니다. 언젠가 친구들과 소주 한잔 하면서... 나중에 나무만으로 집으을 지을 거다. 2층에는 다락방을 만들어 아이들이 살게하고..마당엔 이쁜 그네도 만들고....
이러한 말을 하는데..친구 하나가.. 이놈아 니가 그집 지을 때쯤이면..아이들은 다커서..시집 장가 가 있을 거다...
나는 그말이 왜 그리 서럽게 들렸는지....
그 때가 10년 훨씬 전 쯤인데...나는 아직도 집을 못짓고 있지요.. 아이들은 모두 자라나서..제 각각의 일에 바쁘게 살고..얼굴보기도 힘든 현실...
어쩌면 세상속에서 나만 술래되어 시간이 멈춰버린 자리에서 눈감고 기대어 하나..둘,,셋..을 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미련하게 다시 오지 못 할 것들을....불러봅니다.
" 못찾겠다 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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