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詩 서재

가을은 / 강미

변산바람꽃 2009. 10. 7. 03:17

 

      가을은 - 강 미 - 해마다 가을은 어김없이 가슴으로 먼저 온다. 온갖 색깔들을 지니고 내 안의 빈 구석을 채우며 어디 끝 간 데 없는 하늘을 이고 지난 여름내 뚝뚝 피흘렸던 상처를 잊으라 잊어버리라 제 색깔로 덮으며 이제 그만 피흘려라 한다 가을은 그렇게 지난 여름이 내고 간 상처 속으로 먼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