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of Rock and Soul”로 불렸던 솔로몬 버크(Solomon Burke)는 작년 10월 7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공연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그는 착륙과 함께 비행기 안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한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의 가족에 따르면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에는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1940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품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가 신앙을 키웠고 여느 흑인 뮤지션과 마찬가지로 성가대 활동을 했다. 그리고 14살 때 이미 아폴로 레코드를 통해 “Christmas Presents From Heaven”이라는 싱글을 발표했다. 10대를 음악과 함께 보낸 후 삼촌의 영향으로 장의사 일을 하기도 했던 솔로몬 버크는 목사로서도 활동하며 가스펠 라디오 쇼를 진행했다. 1961년 아틀란틱 레코드와 계약하며 본격적인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고 컨트리 발라드를 알앤비 스타일로 편곡해 부른 "Just Out of Reach (Of My Two Open Arms)"를 비롯해 "Cry to Me", "Everybody Needs Somebody to Love" 등의 노래를 히트시켰다.
“The King of Rock and Soul”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솔로먼 버크는 록큰롤과 알앤비/소울이 아직 그 모양새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시기에 나타나 다양한 시도와 실험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뮤지션이었다. 그러나 그는 주류 팝 씬으로 완전히 들어가기보다는 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독자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1980년대 이후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고 블루스 축제 등지에서 꾸준히 공연했다.
그의 노래들은 영화 블루스 브라더스(The Blues Brothers)와 더티 댄싱(Dirty Dancing)에 삽입되어 다시 불리기도 했고 오티스 레딩(Otis Redding),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 등에 의해 재탄생되었다. 그리고 2001년에는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등극했으며 2003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무려 21명의 자식을 둔 아버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의 손자 중 한 명이 바로 흑인음악 팬이라면 그 이름이 익숙할 알앤비 싱어 노블(Novel)이다.
솔로몬 버크. 또 한 명의 전설을 이렇게 떠나보낸다. 산 자의 가슴은 언제나 아프다. 그가 일구어 놓은 뿌리가 있기에 현재의 풍요로운 흑인음악이 존재할 수 있음을 늘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 Jazz & Blues § > ♠Jazz&Blues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상으로 보는 Billie Holiday (빌리 홀리데이) 의 일생...(지식채넉 e) (0) | 2011.05.07 |
---|---|
Rock Artist 2. Rock을 노래하는 음유시인...레너드 코헨 ( Leonard Cohen, 1934. 9. 21.~ , 캐나다 ) (0) | 2011.04.11 |
▶◀ 블루스 기타의 심장이 멈추다…게리 무어 Gary Moore 별세... (0) | 2011.02.07 |
[Jazz음반] 새앨범 (2010년 12월 4주)카산드라 윌슨 / 흠 / 안나케이 (0) | 2011.01.06 |
[Jazz음반] 퓨전 재즈로 인도해준 GRP의 대표곡 'Rio Funk' / Lee Ritenour (0) | 201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