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短想] 입술에 물집이 잡혀서...
~~ 수업 중 짬이 생겨 잠시 페북을 들려본다. 설날연휴 끝날부터 감기몸살을 앓으면서 입술에 물집이 콩알만하게 잡혀서 괴물같아 특별한 이유없이는 누구를 만나기가 부담스러워서 비실거리고 있다. 무언가 욕심스럽게 혼자 잔뜩 먹은 벌을 받은 것처럼 볼쌍사나운 얼굴을 아침에 출근하면서 거울로 들여다 본다. 나 참 많이 늙어보이는구나... 아직 해결해야 할 삶의 빚들이 잔뜩 있는데 이리 빨리 세월을 따라가면 우짤까... 최소한 이 땅에 남은 삶의 빚은 청산하고 가야할 텐데... 이것도 혼자 잔뜩 먹는 욕심이려나... 시작하면 안 될텐데 이리 비실거린다... 아...나의 2012년에는 또 어떤 느닺없는 쓰나미가 몰려와서 나를 흔들 것인가... 미리부터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여유없이 시작되어 버린 내 신년이 또 마음의 빚을 하나 더 얹은 듯 불편하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토론해야 한다. 한 사람의 도덕적인 행위가 비도덕적인 사회에 작은 탑을 쌓은 기초가 될 수 있다는데... 나는 도덕적인가? 자신이 없다... 다만 비도덕적인 선택 앞에 갈등하고 후회하고 그리고 절망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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