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소리를 내는 비
-강미(변산바람꽃)-
가슴 속으로 가끔 비가 내린다. 우산을 같이 써도 비바람에 눈을 적시고 손을 적시고 불빛도 적시는 날, 꽃 피는 날 왔으니 꽃 지는 날 가겠다고 訃音 소식이 들려 한 걸음에 달려가는 것처럼 이 산자락, 저 들녘의 꽃들은 비만 내리면 왜 속절없이 지는 것이냐. 가슴에 부딪히는 것마다 죽음을 생각하라고 말하며 신음소리를 내는 비.
(2012. 11.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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