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음반] 김현철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김현철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발매일 - 1993 |  아티스트명 - 김현철 |  타이틀곡 - 달의 몰락   앨범설명 : ALL Songs& Lyrics by 김현철 ("음악은" by 유정연 김현철, "진눈깨비" by 조동진) ALL Songs Arrangement by 김현철 Recorded at 가락 Studio (21, 8. 93 ~ 26, 10, 93 by 임창덕)   김현철의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은 김현철을 오버그라운드 뮤지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해준 효자 앨범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 [그대 안의 블루] 사운드트랙의 작업이 확실한 지렛대 역할을 했지만, 이런 결과가 뜬금없는 것이 아니란 사실은 앨범을 들어보면 다들 알 것이다.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만남’ 등의 연주곡은 김현철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감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곡들이다. 지금 보면 무척 성격 좋은 동네 아저씨 같지만, 김현철은 당대 최고의 도시감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달의 몰락’이 가장 뜬 노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백미는 ‘진눈깨비’라고 생각한다. 겨울밤, 영화 주인공처럼 손바닥 위로 떨어지는 눈송이를 움켜잡으려고 얼마나 안달을 냈는지... ‘진눈깨비’는 소녀에게 괜한 무드를 자아내었던 노래이다. 김현철의 풋풋한 감성은 ‘오늘 이 밤이’, ‘결혼 X (이른 나이-늦은 나이)=힘든 나이’같은 곡이 채워준다.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