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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음반] 퓨전 재즈로 인도해준 GRP의 대표곡 'Rio Funk' / Lee Ritenour

변산바람꽃 2011. 1. 6. 20:40

 

 

 

퓨전 재즈로 인도해준 GRP의 대표곡 'Rio Funk'

 

재즈를 좋아하는 마니아 중 모던 재즈나 스윙 빅밴드를 바로 듣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순서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팝-록-크로스오버를 거쳐 재즈의 세계에 빠져 들게 되는데 재즈로 입문할 때도 록과 유사한 스타일인 일렉트릭 록 퓨전 재즈가 첫 관문인 경우가 많다. 흔히 1960년대 말 마일스 데이비스에 의해 가열 차게 진행된 퓨전 재즈는 재즈와 록이 섞인 음악으로 얘기된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여러 장르가 혼재하며 특히 60년대 프리 재즈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크게 본다면 일렉트릭 악기의 빈번한 사용이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이후 퓨전 재즈의 거장인 팻 메시니, 존 스코필드 등이 등장하면서 재즈의 주류로 자리를 잡게 되고, 그들의 인기는 30년을 넘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재즈 입문자들에게 웨더 리포트, 리턴 투 포에버,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 같은 초기 퓨전 그룹들의 연주는 결코 쉽지 않다. 이럴 때 퓨전 재즈의 가이드로 가장 적절한 음악인이 바로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이고, 그가 GRP 레이블에서 발표한 첫 리더작이 바로 [Rio]이다.

 

Rio
 

아티스트 / Lee Ritenour

앨범정보 정규, Studio
타이틀곡 / Rainbow  
발매정보 / 1979
유통 / ㈜워너뮤직코리아 (팝)

 

 

 

 

요즘 재즈 팬들에게는 포플레이의 첫 기타리스트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그가 1980년대 보여준 세련된 기타 연주는 디지털 녹음의 시작과 함께 전 세계 음악 팬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GRP라는 레이블의 역할이 매우 큰데, 1980년대 후반 국내에 재즈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경쾌하고 신선한 사운드로 퓨전 재즈 인기의 축이 된 GRP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데이브 그루신(David Grusin)과 드러머였던 레리 로젠(Larry Rosen)이 설립한 Grusin-Rosen Productions의 약자이다. GRP의 시작은 1972년 레리 로젠으로 부터이다. 자신의 친구이자 가수인 존 루시안(Jon Lucien)의 앨범을 녹음하다가 건반주자이자 작곡가인 데이브 그루신과 교류가 깊어졌고, 다음해 두 사람이 공동 프로듀싱한 [Rashida]가 곧바로 그래미 후보에 올라 이후 자천타천으로 많은 앨범의 프로듀싱을 하게 된다. GRP는 1975년 아리스타 레이블과 공동으로 Arista-GRP 레이블로 출범한 후 1982년 독립하여 본격적인 퓨전 재즈의 귀중한 앨범들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 1990년 MCA를 거쳐 지금은 폴리그램까지 모두 흡수한 유니버설 뮤직에서 컨템포러리 재즈를 이끌고 있다. 안타깝게 지금은 데이브 그루신과 레리 로젠 모두 떠난 상태로 1994년 대표로 온 토미 리푸마에 의해 GRP의 의미도 Great Records Period로 변경된 상태이다.

 

리 릿나워의 [Rio]는 본격적인 GRP 시대를 열기 전의 앨범이지만 ‘Rio Funk’ 때문에 GRP를 넘어 퓨전재즈 대표앨범이 되고 있다. 그러나 ‘Rio Funk’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되고 있어 브라질 풍의 느낌이 매우 짙기도 하다. 데이브 그루신과 동생 돈 그루신이 함께하며 베이스는 마커스 밀러가 연주하고 있다. 브라질풍의 경쾌함은 알렉스 아쿠나와 스티브 포먼의 퍼커션이 책임지고 있는데 ‘Ipanema Sol’에서 어니 와츠가 연주하는 플루트는 캐러비안 느낌까지 선사하고 있다. 1970년대 블루노트의 소울 재즈와 크루세이더스(The Crusaders), 허비 행콕, 조지 듀크 등이 있지만 1990년대 스무드 재즈(Smooth Jazz)의 직접적인 효시는 GRP라고 할 수 있으며 그중 최고는 리 릿나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 김광현 월간 ‘재즈 피플’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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