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강미의 斷想

고향사람들의 모임 '고창군 사람들' 카페 가입 인사말....

변산바람꽃 2011. 3. 26. 13:17



 
 

반갑습니다.
저는 고창군 성송면 무송리 갈산부락(갈뫼) 출신이네요...
영광 대산하고는 십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전남과 경계선에 제 고향 마을이 있지요...
그동안 가끔 들어와서 회원이 아니니까 
대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다 가곤했지요...
내 고향 향우회이든 대부분의 향우회 같은 조직이 
이익에 따라 움직이면서 우리나라 민주화의 걸림돌이 
되어왔다는 것에서 고향사람들의 모임 조차
조심스럽게 보게 되더군요...
지난달 고창에 갔다 친구의 아낌없는 배려에 감동하면서 
왜 고향을 마음으로 먼저 그리워하는지 느끼게 되었네요...
고창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도 학교는 모두 서울에서 다닌지라 
늘 고향에는 방학 때를 기다렸다 돌아오곤 했었지요...
그럴 때마다 서울에 어찌 그리 가기 싫었던지요...
지금은 고향 마을에 작은 할아버지댁 당숙들이 남아서 선산도
지키시고 사시건만 막상 선산에 누워계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잘 찾아뵙지 못하고 있네요...
형제들 중에서도 저만 고향 언저리를 찾아서 그리워하지
동생들에게 이제 고향은 잊혀진듯 하네요...
제 세대가 고향을 안고 사는 마지막 세대이지 싶어요...
저 죽으면 형제들 중 누구도 할아버지 할머니 계신 
선산을 찾아갈 이가 없지 싶거든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그때 고향에서 함께 싸우고 방학을 지내면서도 
헤어지기 아쉬워 했던 친구들 동생들은 어찌 사나 찾고 싶어지네요...
모두...그립네요...
그런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카페 대문을 열고 들어왔네요...~^^

Only For You- Elizabeth Lam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