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준화백님의 글 -
- 강미의 댓글 -
지금 우리 사회는 지속되는 경제 불황이 사회를 조금씩 병들게 하고 있지요. 불안심리가
각종 사회문제와 범죄를 불러일으키고 가족 내 갈등은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기도 하구요...
일터에 있어야 할 시민들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도박장으로 몰려가고 있다는 것을 사행성 경기의
증가에서 알 수 있다는 것을 쉽게 기사에서 접하게 됩니다. 2008년도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양극화·가정 붕괴·범죄 등 사회·경제적 충격을 일컫는 '트라우마'가 사회를 뒤덮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녀의 교육에 대한 투자만은 빚을 내어서라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당장
제가 있는 학원가의 경제가 위축되면서 도산하는 학원이 늘어나고 저부터가 학원 몸짓을 줄여서
운영하고 있지요...매월 강사들 급여일이 다가오면 마치 무슨 날 받아놓은 사람처럼 긴장하게
됩니다. 긴장과 불신이 나하나 쯤이야 상관없다는 이기심을 증폭시켜서 서로 살기 위해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죽이고 자기만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현상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자본의 정글이라고나 할까요...등 뒤에 내 경쟁자가 칼을 품고 노려보고 있는 것 같은 긴장감이
하루하루 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익이 되는 것을 위해서는 도덕적 양심쯤이야
거치장스러운 옷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은 이미 오래전에 마치 공기처럼 숨어있구요...
이러한 경제적 트라우마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를 가진 정권도 실종된 상태이며 따라서
정책도 실종되어 우리나라는 마치 거대한 트라우마의 안개 속에서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지식인과 느끼지 못하고 하루의 생존에 매몰되어 가는 소시민과 아에 그 어떠한 희망으로부터도
소외당한 극빈층의 간격은 넓어져만 갑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정치, 경제, 학문, 예술...심지어 문학까지 힘의 논리에 따라 정체성이 이동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 안의 작은 집단에서 조차 서로 자기 가치관을 절대시하는 이기적 소신이
마치 진보적인 인식으로 포장되고 있는 경우의 만남을 너무 자주 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작은
균열은 당연시 되면서 우리의 더 큰 밖에 있는 사회적 균열현상으로서의 힘의 논리에 의한
집단 폭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런지요...
소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배려라는 나 먼저의 내어놓음이 점점 희소가치가 되어 갑니다.
계층 간의 격차 해소를 위한 소통으로서의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인 봉사조차도 허위와 허식으로
사회화 되어간다는 것을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안양 지역사회에서 보고 겪고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우리 사회의 이와 같은 병적인 상실감을 자각하고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꿈꾸고
계획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노력마저 학벌이 서열화 된 사회에서 성공을 위한 대학바라보기는
해결될 기미가 없습니다. 건강한 정부를 가지지 못했는데 건강한 미래를 교육할 정책이 나올리
없지만요...그래서 더 필요한 것이 교육에서부터 사회적 치유의 가능성 찾기가 아닌가 합니다.
선생님이 실험에서 제가 대안교육 운동을 교육의 치유적 실험이라고 보는 것처럼 예술적
가치의 사회화를 통한 소통의 다양한 통로를 개발한다는 노력으로서 지금 이 상황에서 논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감히 기대한다랄까요...선생님의 실험이 확산되고 보다 많은 시민의
공감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요...
이 페북에서 선생님의 글에 댓글을 올리는 수 많은 친구들이 진정성 있는 공감을 사회화 하는
실천까지 동참해 줄 수 있는 그룹이 될까요...여기서만 출발해서 우리 사회의 이 집단적
트라우마를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몸짓이 시작된다면 우리 다음 세대에게 빚 갚는 일이
될텐데요...이 긴 글을 올리면서 조심스럽게 그래도...그래도 교육만이 우리 사회가 살 길인데
라는 생각을 내려놓아 봅니다...선생님이 실험이 교육 현장 안으로 들어올 수만 있다면...
가능할텐데 하는...
시민이 참여하고 주체가 되는 사회적 치유로서의 예술운동 혹은 문화 치유운동...
무언가로 정의하든지 무언가 흐름이 형성되어서 마치 바위를 굽이굽이 돌아서라도 바다에
이르는 강물처럼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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