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行詩 서재

<백로>를 화두로 주고 받은 운구놀이

변산바람꽃 2011. 10. 30. 02:00

 

 

<백로>를 화두로 주고 받은 운구놀이

(페북 '하이쿠 동호회' 그룹에서...)

 

 

(강) 을숙도에는 / 이제 / 갈대바람이 없다.

-갈대도 없고/ 바람마저 없으니/ 백로만 섪다.

 

(강) 백로는 도시로 /떠나버린 기억을 /부르고만 있다.

-수면에 비친/ 가을바람 소리는/ 백로만 듣네

 

(강) 홀로여서일까/ 백로의 잔물질에/ 갈대가 먼저 눕는다.

- 백로가 묻길/ 바람을 맞아야지/ 왜 눕나 하네

 

(강) 갈대가 누운/ 수로에 석양이 내리니/ 백로는 길을 잃고...

-내가 그 백로/ 아련한 긴 기다림 / 님이 그 여울

 

(강) 때로는 백로도 / 紅葉이 분분한 날 / 스스로 바람이 되니...

-님이 백로요/ 내가 바람이려니/ 가을만 붉네

 

(강) 붉은 갈바람 / 해걸음에 다가오니 / 백로는 날개를 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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