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를 화두로 주고 받은 운구놀이 (페북 '하이쿠 동호회' 그룹에서...)
(강) 을숙도에는 / 이제 / 갈대바람이 없다. -갈대도 없고/ 바람마저 없으니/ 백로만 섪다.
(강) 백로는 도시로 /떠나버린 기억을 /부르고만 있다. -수면에 비친/ 가을바람 소리는/ 백로만 듣네
(강) 홀로여서일까/ 백로의 잔물질에/ 갈대가 먼저 눕는다. - 백로가 묻길/ 바람을 맞아야지/ 왜 눕나 하네
(강) 갈대가 누운/ 수로에 석양이 내리니/ 백로는 길을 잃고... -내가 그 백로/ 아련한 긴 기다림 / 님이 그 여울
(강) 때로는 백로도 / 紅葉이 분분한 날 / 스스로 바람이 되니... -님이 백로요/ 내가 바람이려니/ 가을만 붉네
(강) 붉은 갈바람 / 해걸음에 다가오니 / 백로는 날개를 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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