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연작시 19. 구절초
- 강 미 - 여름이 남기는 그늘에 가을이 오기 전 이르게 핀 구절초를 누가 불렀을까. 어두운 방에 오래 갇혀 있다가 쳐다보면 눈 멀 것 같은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룬 날 비는 추적추적 다시 내리고 그 새 정이 들어버렸는지 제 빛을 조금이라도 찾겠다고 몸 열고 세상 받아들이는 저 흰 꽃이 저것이 내게 다가와 숨을 불어넣어주는 生命이구나. (1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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