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가을
- 강미 - 상처난 하늘이 캄캄해지고 아프다고 소리치며 소나기가 꽃을 뚫는다. 우수수 꽃비가 내리는 새벽에 일어나 창가에 선 그대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고 말을 한다 이제 사랑의 끝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칼을 들어 그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낙화하는 꽃비로 베어버린다. 순간, 그대의 몸에서 눈부시게 드러나는 가을... (2012.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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