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리 시니컬해졌는가...온통 SNS에서 난리다.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에 대해 설왕설래가 난장 같구나. 입 가진 이들은 여기에 다 모여서 이 참담한 상태에 대해 서로 위로한다. 서로 위로할 일을 했는가? 참담한 현상이 어디 이 뿐이었는가 말이지만 그래서 끝까지 그 끝을 보기 위해 무얼 했는지는 生이 개떡 같은 나는 모르겠다만 왜 이리 불편한가 말이다. 이 페북도 들여다 보기 징그럽구나... 하긴 나도 플필을 검은 커텐으로 가리고 몇 마디 포스팅을 올리긴 했다. 그냥 내 담벼락이니 내게 풀어내는 독백이다. 정말 움직임에의 동참이 필요할 때 생계를 핑게로 무늬만으로 참여하고 지낸 수 년 동안의 나에 대한 비겁함 탓에 어디 드러내 놓고 할 말도 없는지라 그냥 내 한풀이로 풀어놓은 내 아픔이었다. 내 아픔일 뿐 누구랑 나눌 가치도 없다. 나는 한 것이 없다. 이 사회, 대한민국, 내가 태어나고 오십여년을 살고 있는 이 나라, 지금의 이 질기고 완악한 세력들이 자기부상 열차가 지나갈 IT 사회인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있는 동안에 내가 한 일이 없다. 그래서 아프다. 떠들 일도 아니고 그냥 내 자괴감이 너무 커서 정말 뭐라도 행위로 변화를 위한 무언가를 찾아야 할 것 같아서...그래서 내 자리에서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내 고민이 너무 커서, 그냥 내 절망을 날려버릴 햇살 한 줄기 찾고 있을 뿐..내 안으로 삭여 울거나 구토나 할 뿐... 개떡 같다...에이 개떡 같다...에이 에이...불쑥불쑥, 화염병이 넘나들고 최루탄의 뿌연 연기에 쌓였던 종로 2가 종로서적 사거리를 뛰쳐나가던 단발머리 여학생의 결연해 보이는 뒷모습이 아른거린다. 에이에이..그 단발머리는 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가 말이다. 기억은 새로운 결의로 되살아나지는 않는 것인가 말이다..현실이 관 속의 세상이구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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