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短想 5. If You Go Away ~ 당신이 떠나버리면...

가을 短想 5. If You Go Away ~ 당신이 떠나버리면...     이사를 하면 항상 느끼는 것은 그 사이 세월에 쌓인 거적대기가 너무 늘었다는 자괴감...마치 살면서 쌓아 온 짐들 속에 나와 딸이 동그마니 앉아 있는 느낌이랄까... 더 덜어내자 하면서 무얼 저리 쌓아왔을까... 내일은 재활용으로 내어놓으려고 지난 시간 쌓아왔던 짐들을 정리하는데 또 피곤한 밤이 깊어간다. 아직 고치지 못한 레이저빔 시디플레이어 탓을 하면서 페친 몇 분에게 보내기로 한 복각 못한 음반을 들으면서 다시 ROD MCKUEN 이 부르는 'If You Go Away '의 깊은 저음에 짐 정리로 피곤한 어깨를 기대어 본다. ~ If You Go Away ~당신이 떠나버리면... 가을에는 왜 유독 가까운 이의 떠남이 애잔한 것일까...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