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미의 문학서재 §/◎ 강미의 斷想

가을 短想 4. 평촌으로 이사하는 날...

변산바람꽃 2011. 10. 27. 22:24

 

 

 

 

가을 短想 4. 평촌으로 이사하는 날...

 

 

안양시 석수동에서 학원 바로 앞의 아파트로 오늘 이사를 왔다.
교통사고 장소였던 석수동 연현오거리를 지날 때 마다 어김없이
심장이 조여오는 소리를 듣고 했었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할 수록
몸이 사고 장소를 먼저 의식하고 마치 온 몸에 바늘이 돋아나듯
긴장하곤 했었는데...

비록 안양천변이 멀어서 사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서 느끼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평촌학원가의 사계절을 이제 더 많이 가슴에 담아
둘 수 있으니까 그 나름 운치가 찾아지겠지...

무엇보다 나를 두렵게 하는 곳으로부터 굳이 가까이 있어서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긴장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도 이사의 이유이다.

7년만에 평촌 주민이 된 기념으로 오늘은 이삿짐을 정리하다 말고
괜히 아이들을 한 번 더 불러서 수업 중이다. 바로 코 앞이 집이라서
늦게까지 수업한들 어떠랴...

무엇보다 학원가에도 늦가을은 찾아오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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